`놀러왔어요`
- 미시간 주립대(경영학부)2년 신태섭

미국 교환학생으로 참가한 후 미시간주립대에 진학한 신태섭 군이 본사를 방문하였습니다. 놓치지 않고 ^^; 애임하이뉴스 편집진이 태섭군의 근황을 취재하였습니다.

태섭군은 서울 신목고 1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미국 교환학생에 참가하여 미시간주 머스캐곤시에 있는 North Muskegon High School에서 1년을 지냈다. 이 후 캐나다 미시사가에 있는 이모님 댁에서 고교를 졸업하였다. 미시간에서 교환학생 했던 게 영향을 미쳐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도 Michigan State University를 목표로 했었다고 한다.

-처음 교환학생에 참가한 계기는?
애임하이교육의 손이사님과 아버지(당시 KBS PD)가 선후배 사이시다. 아버지께서 얘기를 듣고 오셔서 권하셨다. 미국생활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적은 비용으로 영어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저하지 않고 동의했다. 돌이켜보면 용감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후회는 전혀 없고 너무 잘 선택했던 것 같다.

-어떤 홈스테이 가정에서 지냈나?
홈스테이 아빠가 음반회사에 다니시는 분이셨다. 아들 둘, 딸 둘을 두셨는데 큰 아들과 큰 딸은 결혼해서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다. 주말이면 온 가족이 모이곤 했다.
너무 잘 대해 주셔서 캐나다에 있을 때도 방학이면 놀러 갔었고 작년 할로윈 때도 갔었고, 이번에도 귀국하기 전에 둘째 딸 졸업식이 있어서 들렀다 왔다.

-교환학생 생활 중 힘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 홈스테이와의 문화차이가 있으니까 실수 하고 당황스런 적이 한두번 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그걸 다 이해 해 주시니까 크게 갈등은 겪지 않았다.
집안일 돕는 것은 한국에 있을 때도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많이 도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설거지 같은 거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겨울에 눈치우기가 좀 힘들더라. 그게 재미있을 것도 같지만 실제 해 보면 중노동이다. ^^.

-미국 학교 생활은 어땠나?
동양에서 온 애니까 당연히 수학을 잘할 거라고 생각해서 놀랐다. 사실 난 한국에서 제일 싫어하던 과목이 수학이었다. 또 반대로 아시아 학생이 대부분 그렇지만 나도 걔네들 보다 야위었으니까 힘이 없고 운동을 잘 못할 거라고 여기더라. 그런데 난 운동을 잘하는 편이었고 축구든 농구든 잘 하니까 좋아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다.

-한국생활과 미국생활의 차이점이라면?
한국에 있을 때는 생활이 무척 단조로왔다. 학교가 늦게 끝나고 휴일이라 하더라도 친구들과 pc방 가거나 컴퓨터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는 outdoor활동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학교선생님도 사실 한국에서는 학생 수가 많아서 세심하게 챙기는 경우를 볼 수 없었다.
교환학생 갔을 때 미국사선생님이 너무 좋았다.
내가 분명히 잘 못알아 듣고 좋은 답을 못하는 걸 알면서도 점수도 잘 주고 늘 격려해 주셨다. 나중에는 내가 미안한 마음에 저 선생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 미국사를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두번째 학기 들어서 팀별 퀴즈대회에 내가 미국애를 눌러 이기기도 했다.

-교환학생을 떠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영어만 생각하지 말고 세상을 넓게 경험하고 오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진로계획은?
-미시간주립대학의 특징은 1,2학년이 모두 교양과정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직 경영학부(Eli broad Business School, 포브스지 미국경영대랭킹 34위)과목을 몇 개 듣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진로결정은 못하고 있는데 미시간주립대 경영학부는 호텔경영과 어카운팅이 뛰어난 편이다. 일단 이번 학기 학점이 잘 나와야 할텐데..^^

태섭군은 신목고 1학년 때 성적이 중위권에 속하는 편이었다. 한국의 치열한 입시스타일 보다는 미국식 교육(스포츠 중시하는 점과 토론식 수업)이 좋았다고 한다. 이번 여름 방학에는 헤비타트(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해 보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