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고려대, 외고 출신 선호 여전

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1-08-25 00:23 최종수정 2011-08-25 03:06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외국어고·국제고 출신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가 뽑은 외고·국제고 졸업(예정)자들은 서울대가 뽑은 인원의 2배에 육박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대학정보를 살펴보면, 올해 연세대 신입생 가운데 외고와 국제고 출신이 861명으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832명을 뽑았다. 이화여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553명, 490명을 뽑아 서울대보다 외고·국제고 출신을 많이 선발했다. 서울대는 441명으로 5위였다. 다음은 서강대(417명), 한양대(394명), 한국외국어대(389명), 중앙대(277명) 순이었다.

전체 신입생 대비 외고·국제고 출신 비율 역시 연세대가 21.9%로 가장 높았다. 서강대가 21.8%로 뒤를 이었고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이화여대 순으로 외고 출신 비율이 높았다. 서울대는 6번째였다.

특목고의 또 다른 축인 과학고를 졸업한 신입생은 카이스트(KAIST)가 4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293명, 성균관대 133명, 연세대 124명, 한양대 120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들 대학의 대다수는 농어촌 지역이나 전문계고 출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선발에는 인색했다.

‘기회균형선발 학생 비율 상위 20개 대학’ 가운데 외고·국제고 출신 학생을 많이 뽑은 9개 대학 중에선 단 두 곳만 이름을 올렸다. 중앙대는 전체 학생 가운데 9.9%, 연세대는 9.7%를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뽑아 이 부문에서 각각 13위와 15위를 기록했다. 기회균형으로 학생을 많이 뽑은 학교는 나사렛대, 서울장신대, 삼육대 등 종교계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대학이 주를 이뤘다.

정환보 기자 / botox@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