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교환학생 기간 동안의 미술체험을 엮어 '얘들아, 창의성이 밥 먹여준대!'(도서출판 꿈의 열쇠)를 펴낸 황다솜(명일여고2년) 양이 애임하이교육을 방문하였습니다.
특히 미술에 관심 있는 교환학생 지원자들을 위하여 다솜 양과의 대담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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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임하이교육(주)에 방문 상담 또는 SLEP TEST에 응시만 하셔도
황다솜 학생의 체험 수기 도서(정가 15,000원)을 선물로 드립니다. (3월 말까지)

책 제목이 특이하다. 특별히 이렇게 지은 까닭은?
- 밥 먹여준대 라는 표현은 사실 출판사에서 붙인 것인데, 어쨌든 내가 알리고 싶었던 것은 미술 계통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미술은 단순한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창의로운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란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책이 무척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고, 미국에서 다양하게 미술활동 한 것들이 다 담겨 있다. 책은 어떻게 준비했나?

- 나보다 먼저 교환학생을 한 오빠가 체험기를 책으로 낸 적이 있다.(편집자주-황규준, 미국,넌 내꺼다). 아빠가 오빠처럼 틈틈이 자료 준비해 두면 어렵지 않다고 권유하셨고,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또 작품활동 하면서 틈틈이 메모 해 두었다가 귀국한 다음에 쓰기 시작했다. 한 4개월 정도 걸렸다.
힘들지 않았나?

- 제 얘기를 쓴 거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고 오히려 미국에서 지낸 것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굳이 힘들었던 점을 찾자면 미술에 대해서만 쓰면 재미없을 거 같고, 미술에 관심이 적은 사람이 봐도 재미있도록 써야 할 거 같아서 글 쓰는 방향 잡는 게 좀 힘들었다.

교환학생 떠나기 전에 미술을 했었나?
- 사실 한적이 없었던 거나 마찬가지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온 다음 아빠의 권유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미국에 가면 무엇을 하면 미국 아이들에게 돋보일까 생각하다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한 달 정도 미술학원을 다닌 게 전부였다. 

교환학생으로 참가하면 미술활동을 하기가 어렵지 않나?
- 한국적으로 생각해서 미술학원을 가고, 데생을 익히고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미국 학교에서는 사진반, fine art, 공예반, 디자인반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었고, 한국처럼 입시미술이란 개념이 없다. 하지만 생각을 마음껏 담을 수 있는 다채로운 미술활동으로 따지면 미국이 훨씬 낫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미술활동 했던 것들에 대해 소개하자면?
-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교환학생을 준비하던 차에 마침 재단에서 미술교사 가정을 홈스테이로 배정해 주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케이트라는 독신여성이신데, 내가 온다고 하니까 작업실을 더 넓게 고쳐놓고 기다리셨다. 케이트 선생님 댁에 있으면서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미술활동을 한 셈이다.

- 처음 시도한 작업이 재봉틀로 지갑 만들기 였다. 큰 종이에 제본을 뜨고, 마음에 드는 천을 골라 자르고 박음질해서 완성했더니 할머니(케이트의 어머니)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었다. 그리고 아빠 엄마를 위한 수채화 그리기, 인형만들기, 또 케이트와 함께 화실 페인팅하기,  호스트할머니로부터 배운 뜨개질로 목도리 만들기 등이 첫 학기에 한 것들이다.

- 그리고 케이트의 추천으로 찰흙공예반에 들어가서 다양한 공예작품도 만들었고, 심지어 케이트랑 온타리오 호수에 놀러갔을 때는 백사장에 모래조각 만들기도 하고 돌을 이용해서 수채화를 그리기도 했다.

- 1학기가 지나고 나서는 영어도 자유로와 지고 주변에서 미술을 잘한다고 칭찬도 많이 들으면서 심지어는 이웃 가족에게서 그 집 개그림을 그려 주면 적당한 가격을 치르겠다고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파스텔화, 스테인드글래스 등 다양한 재료, 다양한 미술활동을 했다. 더 이상 자세한 것은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
(다솜이의 책을 실제 접해 보면 단순한 미술활동의 서술이 아니라 재료를 선택하고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한 내용들, 또 주변의 미국 친구들과의 문화적인 교감, 작업을 통해서 완성되어 가는 과정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편집자주)

미국에서 돌아 온 후 어떻게 지냈나?
- 미국에 있으면서 내가 정말 미술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고, 귀국하면서 미술대학 진학을 생각하게 되었다. 집 근처의 미술 입시 학원에 갔더니 불과 8개월 밖에 미술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고 하자 놀라셨다. 그리고 그 때부터 입시미술을 시작하게 된 셈인데 학원에서는 서울대를 목표로 한 반에서 배우고 있다.

미술 이외의 학업은 어렵지 않았나?
- 사실 미국 가기 전 고교 1학년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내신 3등급 정도). 그렇지만 교환학생을 마치고 2학년 2학기로 바로 들어왔지만 크게 어려움을 못 느꼈다. 특히 영어는 중간, 기말고사 다 만점을 받아서 전교 1등이다. 다른 교과목을 다 합칠 경우 전체적으로는 내신 2.4등급 정도 된다. 아마도 미국에 있으면서 스스로 체계적으로 공부를 준비하는 습관이 밴 것 같고, 오랜만에 한국 공부를 하니까 재미있다고 느껴졌었다.

앞으로의 꿈은?
- 서울대나 홍대 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대 입시도 추세가 많이 바뀌고 있어서 홍대가 오히려 성적을 많이 보고, 서울대가 실기를 따진다고 학원선생님들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요소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 점이 과거 입시미술과의 차별점이라고 한다. 장차 광고천재 이제석 같이 창의적인 광고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다.


다솜 양은 작년까지만 해도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다솜 양은 교환학생을 통해서 다양한 미술작업을 경험하고 본인의 꿈을 찾았다고 하는데 옆에서 지켜본 저희들의 눈에 다솜 양은 미술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를 얻고, 당당한 자신감을 얻어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 애임하이교육 손재호 대표